제목 | 어려운 이웃 도배·장판 교체해준 집배원 올해의 집배원 대상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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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화번호 | 02-2195-1534 |
“벽지가 뜯어지고 장판이 찢어졌는데도 생활이 어려워 그냥 주무시는걸 지나치지 못하겠더라고요. 동료 집배원들과 도배도 해주고 장판도 교체해주면 정말 좋아하십니다. 새 집으로 이사 온 것 같다고요.”
최 집배원과 한마음 봉사단은 매달 한 차례씩 어려운 이웃을 찾는다. 강릉시 옥계면과 구정면 등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찾아 도배를 해주고 장판을 교체해준다. 무너진 지붕이나 담장도 수리해준다.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는 연탄과 기름을 지원해주기도 한다. 비용은 집배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충당한다.
최 집배원은 이 같은 봉사활동으로 21일 ‘2013년도 올해의 집배원 대상’을 수상한다. 집배원 대상은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우편서비스 향상과 사회봉사활동에 기여한 집배원을 선정해 격려하는 상이다. 올해에는 대상에 최준갑 집배원을 비롯해 금상에 황경두(서귀포), 김문규(구미) 등 2명, 은상에 안병준(안양), 박준혁(서울도봉), 박성용(대전) 등 3명, 동상에 간정길(동전주), 장 기(서광주), 권이현(여의도), 장승렬(부산진) 4명 등 총 10명의 집배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.
최 집배원은 “몸이 불편해 거동이 어려우신 어르신들을 위해 서류를 대신 갖다주고 있다”면서 “작은 도움이지만 업무를 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이어서 힘들지 않다”고 말했다.
동료 집배원들의 오토바이가 고장나면 이를 고치는 것도 최 집배원의 몫이다. 고장 난 오토바이를 고치는 날에는 퇴근이 늦어질 수 밖에 없지만, 남의 어려움을 보고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에 정비기술을 맘껏 발휘한다고 동료들은 말한다.
지난해 강릉 경포대해수욕장에 느린우체통이 설치된 것도 최 집배원의 아이디어이다. 관광객들에게 편지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느린우체통은 지역의 마스코트가 됐다.
지난 1985년 집배원이었던 형의 모습을 보고 집배원이 됐다는 최 집배원은 “남들 모르게 좋은 일을 많이 하시고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하신 집배원이 많은데 부족한 제가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”면서 “이웃들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집배원인 것이 행복하다”고 말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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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| 2014-03-20 |
담당자 | 김군현사무관 |
담당부서 | 우편집배과 |